펫로스증후군이란? 펫로스증후군 극복 방법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

반려동물을 데리고 오는 순간부터 일상과 감정을 함께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반려동물은 수명이 짧아 언젠가는 보내주어야 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과 관련한 증상을 ‘펫로스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펫로스 경험은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과 같습니다.
아직 학계에서는 펫로스증후군을 정식 병적 증상으로 진단하지는 않습니다만, 많은 전문가가 사랑하는 대상을 상실한 후에 경험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비슷하게 봐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견을 냅니다.

애니멀피플에서 시행한 한국 반려동물 장례 인식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반려동물을 키운 사람 중 49.8%가 펫로스증후군을 경험했다고 응답했습니다.
가장 크게 느끼는 감정은 죄책감이 52.8%로 가장 높았습니다.
말을 하지 못하는 동물은 온전히 주인에게 의존하기에 자신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는 대상을 잃고 나면 감당하기 힘든 죄책감이 밀려옵니다.

반려동물을 상실한 슬픔은 참 고통스럽지만, 이 증상의 경험이 증후군으로 불린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앞서 언급한 설문조사에서 53.9% 정도가 자신의 경험이 펫로스증후군으로 불린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은 반려 동물 관련 문화가 상대적으로 더 오래됐습니다.
미국 수의사협회에서는 동물을 입양할 때동물 관련 정보 제공과 함께 펫로스 관련 교육을 미리 시행합니다. 그리고 1990년대부터 펫로스와 관련한 상실감을 돕기 위한 사회적 서비스가 마련이 되어 있습니다. 24시간 상담전화를 운영하거나, 반려동물을 잃은 사람이 함께 모여 슬픔을 나눌 수 있는 자조 모임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도 반려동물과 관련한 문화가 성숙하면서 최근 관련 모임이 조금씩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반가운 부분입니다.

펫로스증후군 극복 방법

미국 수의사협회에서 펫로스증후군을 극복하는 다섯 가지 방법을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첫 번째 지침은 애완동물이 없는 슬픔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마음이 방이라면, 슬픔이 오갈 수 있게 방문을 열어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감정을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문을 꼭 닫아놓으면, 좁은 방안에 갇힌 채 슬픔에 파묻혀 앞으로나아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감정을 부정하거나 회피하는 것은 더 힘들게 할 뿐입니다.
두 번째 권고는 슬픈 감정을 충분히 느끼라는 것입니다.

감정을 인정하되 시간이 지나면 흘러 지나갈 것이라는 걸 알고, 잘 보내주려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세 번째는 애완동물과 함께한 추억을 떠올리라는 것입니다.
사람이 사망하게 되면 보통 삼일장을 하며, 추억하고 애도하는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이 기간이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에게는 회복의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반려동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차분히 사진과 동영상을 정리하고, 앨범으로 만드는 등 기억과 감정을 정리하는 시간이 도움이 됩니다.
네 번째 권고는 애완동물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되새기라는 것입니다.
반려동물이 자신에게 어떤 기쁨과 행복을 주었는지, 자신의 삶에서 어떤 존재로 남겨둘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큰 상실감을 좀 더 넓은 의미로 받아들이게 도와줍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 권고는 다른 사람과 감정을 공유하라는 것입니다.
반려동물을 잃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공감할 수 있는 사람과 자신의 마음 상태를 충분히 이야기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너무 큰 슬픔을 타인과 나누며 오고가는 대화 속에서 자신이지니고 있는 상실의 의미가 재조합되고 변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반려동물을 잃은 후 얼마간의 주기적인 상담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 / 동물장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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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공무원연금공단 / 월간 공무원연금 2023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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